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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성범죄 조사받을 때 휴대폰 제출 요구, 거절하면 불이익 있을까

2025. 10. 13.

 

성범죄 조사받을 때 휴대폰 제출 요구, 거절하면 불이익 있을까

성범죄 사건에서 수사기관이 가장 먼저 확보하려는 증거는 휴대폰입니다. 카카오톡, 텔레그램, 사진, 클라우드 등 대부분의 디지털 기록이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의자나 참고인 조사 단계에서 경찰이 “휴대폰을 잠깐 확인만 하겠다”거나 “임의로 제출해주면 금방 끝난다”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말에 쉽게 동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임의제출은 영장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증거를 내주는 것입니다. 한 번 제출하면 휴대폰 안의 모든 데이터가 포렌식 대상이 되고 돌려받은 이후에도 복제된 자료는 수사기관에 남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 하나만 보려는 게 아니라 사진, 동영상, 파일, 검색기록까지 전부 복원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내용까지도 분석에 포함될 수 있죠.

 

 

 

그렇다면 제출을 거부하면 불이익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법적으로는 아무런 불이익이 없습니다. 헌법상 진술거부권은 자신에게 불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자유도 포함합니다. 즉, 피의자는 수사기관의 임의제출 요구를 거절할 수 있고 그 이유만으로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거절 이후 경찰이 곧바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통신매체이용음란죄나 불법촬영물 소지, 유포 혐의처럼 디지털 증거가 핵심인 사건에서는 증거인멸 우려를 근거로 영장이 쉽게 발부됩니다. 그렇게 되면 본인 동의와 관계없이 휴대폰이 압수되고 포렌식 절차가 강제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태도와 표현 방식입니다. 단순히 싫다, 못 준다고 말하는 것은 수사기록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이 발부되면 협조하겠습니다라고 말하게 된다면 거절의 정당성을 유지하면서도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답변하면 불필요한 압박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영장이 발부되어 포렌식이 진행되면, 수사기관이 휴대폰 안의 모든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은 사실상 막을 수 없습니다. 다만 변호사가 동석할 경우 사건과 관련된 기간, 앱, 대화만 분석하도록 범위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생활 노출을 최소화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성범죄 휴대폰 제출의 핵심은 제출 여부 자체보다 제출 이후의 활용 범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있습니다. 경찰의 요구를 거절한다고 해서 바로 불이익이 생기지는 않지만 무심코 제출했다가 사건과 무관한 내용까지 퍼져 피해를 보는 경우는 많습니다.

 

따라서 성범죄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휴대폰 임의제출은 반드시 변호인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단 한 번의 선택이 수사 방향을 완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말 한마디에 잠깐 확인만이라는 표현을 믿고 내준다면 그 이후의 포렌식 분석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법무법인 에스 임태호 대표 변호사

임태호 대표 변호사

  • 서울대학교 졸업
  • 사법시험 합격
  • 현) 법무법인 에스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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